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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Opus 4" 2:00
2."Yebo" (featuring Mahlathini and The Mahotella Queens) 3:51 [single mix]
3."Instruments of Darkness (All of us are one people)" 3:38 [remix by Prodigy]
4."Robinson Crusoe" 3:47 [LP Version]
5."Peter Gunn" (featuring Duane Eddy) 3:55
6."Paranoimia" (featuring Max Headroom) 3:17
7."Legacy" 3:24
8."Dragnet '88" (from the motion picture Dragnet) 2:59
9."Kiss" (featuring Tom Jones) 3:30
10."Something Always Happens" 2:29

'아트 오브 노이즈(Art Of Noise)' 라는 그룹명은 한 미래주의에 관한 이탈리아의 책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소음집단’이 된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소음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소리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기쁨과 행복을 안겨다 주는 그룹이다. 한 마디로 이 지구상의 모든 소음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룹이다.

그룹 결성기 때는 트레버 혼(Trevor Horn), 제찰릭(J. J. Jeczalik), 폴 몰리(Paul Morley), 개리 란간(Gary Langan), 홍일점 앤 더들리(Anne Dudley)로 이루어진 5인조 였으나, 이 앨범을 발표할 당시에는 J. J. Jeczalik이 빠진 4인조였다. 이들은 일반적인 그룹과 달리 사운드 엔지니어들이다. 보컬이나 멜로디를 위주로 연주하는 그룹들과 달리 연주만을 위주로 하는 밴드다.

이 음반은 그들의 베스트 음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China 레이블에서 발표한 곡들만 수록되어 있고, ZTT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들의 곡의 수록되어 있지 않다. 어떤 면에서는 반쪽 짜리 베스트 음반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들의 진면목을 전부 이해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전영혁의 음악세계 오프닝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어 잘 알려진 ‘Moment In Love’가 실리지 않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한 밤의 정적으로 가로지르며 울리던 그 때 그 음악이 ZTT레이블에서 발매되었던 음반에 수록되어 있어서 이 음반에는 빠져 있는 것이다.

1번째 트랙의 ‘Opus 4’는 사람의 육성과 신디사이저를 적절히 조합하여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그들 사운드의 특성이 잘 드러난 곡이다. 여성의 육성이 계속 반복되면서 나른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2번째 트랙의 ‘Yebo!’에서는 Mahlathini and the Mahotella Queens이 참여하고 있는데, 아프리카적인 리듬에 강한 기타 사운드와 신디사이저가 결합하여 색다르면서도 매력넘치는 곡으로 만들어 놓았다.

3번째 트랙의 ‘Instruments Of Darkness’는 잘들어 보면 어딘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사운드처럼 느껴진다. 일렉트로니카의 강자 프로디지(Prodigy)가 이 곡을 리믹스했다고 하면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을까 한다. 댄스 플로어를 강하게 달구는 테크노 비트의 향연이 넘실댄다.

4번째 트랙의 ‘Robinson Crusoe’는 다른 곡들과 달리 현악 파트와 관악기가 사용되어 전체적으로 애조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테크노적인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한 편의 영화음악이나 프렌치 무드 팝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하는 곡이다. 국내 광고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5번째 트랙의 ‘Peter Gunn’은 1950년대 미국의 TV드라마에 삽입되었던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의 곡으로, 듀안 에디(Duan Eddy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필름 느와르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는 듀안 에디 특유의 기타 사운드를 그대로 잡아내면서, 테크노 비트를 가미하여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6째 트랙의 ‘Paranoimia’는 인기 TV시리즈의 주인공인 Max Headroom(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한 인물이라고 함)의 목소리를 샘플링하여 만든 곡으로, 경쾌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7번째 트랙의 ‘Legacy’는 1980년대의 신스 팝(Syns Pop)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으로, 타악기 리듬을 많이 사용하여 비트 강한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8번째 트랙의 'Dragnet '88'은 영화 ‘드라그넷(Dragnet)’에 삽입되었던 곡으로, 사운드의 변화가 아주 심한 곡이다. 개인적으로 이 사운드트랙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로 강한 비트가 사람의 기분을 들떠게 만든다.

9번째 트랙의 'Kiss'는 원래 프린스의 곡인데, 톰 존스가 불러 주고 있어 아주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그들의 번뜩이는 재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원곡에서 쏟아져 나오는 금관악기의 향연을 기타와 피아노가 서로 받쳐주며 아주 재미난 곡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재즈적인 터치가 많이 뭍어 나온다.

마지막 트랙의 ‘Something Always Happens’는 이 앨범에서 가장 짧은 곡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금새 끝나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이처럼 이들의 음악은 록, 리듬 앤 블루스, 재즈, 힙합, 팝, 클래식, 월드 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뒤섞어 자신들만의 고유한 사운드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그들 사운드의 특성으로 인하여 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 준 밴드가 되었고, 지금도 많은 뮤지션들이 그들의 음악을 자신들의 음악에 차용하는 등으로 그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을 정도다.

도저히 당시의 사운드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지금 들어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곡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으나, 아트 오브 노이즈의 진보적인 사운드와 실험정신을 느끼기에 충분한 음반이라 하겠다.
(2007.3.21. Revised 2011.5.17.)

Members

1983–1985
Anne Dudley
J. J. Jeczalik
Gary Langan
Trevor Horn
Paul Morley

1985–1987
Anne Dudley
J.J. Jeczalik
Gary Langan

1987–1990
Anne Dudley
J.J. Jeczalik

1990–2000
Anne Dudley
Trevor Horn
Paul Morley
Lol Creme

Released Jan 14, 1997
Label Discovery
Length 32:51
Rating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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